맛집

부담없이 담백한 쌀국수 "안산 베트남 고향식당"

Jubey 2018. 5. 31. 23:41

지난 일요일 오전 안산 단원구에 일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세월호 관련되어 이런저런 생각과 함께 다소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다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마치고 점심식사 시간이 다가오자 이전에 생각해뒀던 베트남 고향식당이라는 식당을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베트남 쌀국수를 없어서 못먹을 정도로 좋아하거나 월남쌈을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밀가루에 음식에 비해서 거부감이나 부담이 없고 면 음식을 그래도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를 좀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요미식회라는 프로그램을 많이 신뢰하는 편이었기에 노량진의 쌀국수집과 함께 이것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위치는 지도에 나오는 것처럼 ^^ 안산역 바로 앞이었습니다. 다행이도 일요일 점심이라 잠시 주차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 얼른 주차를 하고 식사를 위해 들어갔습니다.

잘 몰랐는데 안산역 일대가 좀 위험한건지 무서워하는 분들이 많은거 같네요.


 

일요일 오전-낮 이라 그런지 주변은 한산하였으나 벌써부터 가게 안 테이블은 거의 꽉 차 있었습니다.

입장하고 한자리 남은 테이블에 착석 후, 바로 세트 메뉴를 주문하였습니다.

나오자 마자 급하게 먹느라 사진도..... 거의 반 정도 먹다가 찍었네요


세트 메뉴 구서은 쌀국수+월남쌈+짜조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월남쌈은 3개였던거 같고 짜조는 4~5개 였던거 같네요.

월남쌈에 파인애플이 들어가 있었는데 매우 상큼하면서 입맛을 돋구워주고 개운하게 해주는게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베트남식 군만두인 짜조는 매우 잘 튀겨져서 젓가락으로 들기만해도 바사삭 거리는 느낌이 들정도였고, 막 조리를 하고 잘 튀겨저서 인지

식감 또한 좋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뜨거운 걸 잘 못먹어서... 식혀먹었어야 했는데 맛과 식감이 너무 좋아서 입안이 다 데일뻔 했습니다.

그리고 쌀국수는 인공 조미료의 맛은 거의 안나고 어찌보면 기존의 한국식, 미국식 쌀국수에 비해서는 많이 담백하였습니다.

담낭염으로 인해 쓸개를 떼어내고나서는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술을 거의 안하는 편인데,

만약 전날 술을 마셨거나 했다면 굉장히 흡족했을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고수의 은은한 향... 국물에 적시어져서 은은하게 베어있는 향은 좋아하나.. 쌩으로 또는 국물에서 고수를 건저서 따로 먹는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베트남 쥐똥고추? 또한 마찬가지로 국물에서 은은하게 나오는 맛은 선호하지만 직접 씹어먹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고수 듬뿍, 쥐똥고추?는 나온것의 반절 그리고 라임을 신나게 짜서 잘 섞었습니다.

나중에 숨이 죽은 고수와 고추는 면 다 먹고 국물을 마실 때 거의 다 따로 덜어냈습니다.

담백한 맛이 약간은 지쳐 갈때쯤? 거의 2/3이상 먹었을때,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베트남식 고추장? 초장?인 핫소스를 살짝 풀어먹었는데

이 또한 별미 입니다. 속을 추가로 뻥 뚫어주네요.

안산이 직장인 친구한테 연락해서 같이 먹어 보려고 했는데, 역시나 일반 직장인들이 일요일에 회사에 나올리가 없으므로 혼밥을...

매우 잘하고 왔습니다.

제가 사는 강서구 화곡동 근처에 이런 매장이 있었다면 아마도 거의 매일 갈지도 모르겠네요.

간만에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